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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 160곳 '부실징후'
작년보다 3곳 증가…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약 40곳 감소
입력 : 2021-12-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에서 160개사가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정됐다. 작년보다 3곳 늘어났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3개년 평균이 200곳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신용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160개사를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정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3곳이 증가했다.
 
C등급은 79개사로 전년 대비 13개사 증가한 반면, D등급은 81개사로 전년 대비 10개사 감소했다. 대기업은 3개사로 전년 대비 1개사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157개사로 전년 대비 4개사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부실징후 기업 수는 평균 158개사로 이전 3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등급 업체 수가 138개에서 86개로 37.7% 감소한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부실징후 기업은 업종별로 금속가공업이 2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장비(17개사), 자동차부품(16개사) 순으로 많았다. 
 
금감원은 최근 부실징후 기업 수 감소의 원인에 대해 기업 실적 개선과 더불어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등 유동성 지원 조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 등으로 기업 자금사정이 개선되면서 연체율은 최저 수준이며 회생신청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업황 개선 및 수출 증가세 등에 기업 실적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 규모가 크지 않고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며 "부실징후기없 선정에 따른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1124억원으로 추정되며, 자기자본비율(BIS)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 중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기업에 대해 자구계획 수립과 이행 및 채권단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선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한편 부실징후기업은 아니지만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정상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신속금융지원·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신용위험평가가 B등급인 정상 중소기업에 대해 채권금융회사가 공동으로 만기 연장, 신규 자금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자구계획을 이행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리워크아웃은 채권은행이 단독으로 일시적 경영애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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