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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소속사 RBW, VC 엑시트에 상장 한달만에 주가 반토막
22일 148만주 보호예수 해제 예정…VC 취득단가, 현 주가 대비 6분의 1수준
입력 : 2021-12-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마마무의 소속사로 유명한 알비더블유(361570)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알비더블유는 지난달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직후 ‘따상’(시초가 두 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상승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상장 첫날부터 벤처캐피탈(VC)들이 엑시트에 나서자 급락세를 보였다. 알비더블유의 주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일부 VC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될 예정이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표/뉴스토마토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2일 알비더블유의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다. 해제되는 물량은 VC 등 기존주주들이 보유한 140만8702주와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 7만6050주다. 22일 해제되는 보호예수 물량만 총 148만4752주로 전체발행주식의 18.72%에 달하며, 상장 당시 발행된 신주물량(47만주)의 3배를 넘어선다.
 
특히 알비더블유의 현 주가가 2만7400원(21일 종가기준)으로 VC들이 보유한 주당 취득단가(3800~7700원선) 대비 3~6배 높아 보호예수 해제 즉시 대량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VC들의 알비더블유 엑시트는 상장 첫날부터 이뤄졌다.
 
지분 17.66%(140만820주)를 보유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은 알비더블유 상장 당일 보호예수가 없는 지분 중 일부를 장내 매도하며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상장 첫날 총 6만6511주를 매도했다. 주당 매도가격은 4만8000~5만500원 사이로 이날 고점에 매도하는데 성공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날 회수한 자금만 32억9244만 원으로 전체투자원금(70억원)의의 절반에 달한다.
 
VC들이 엑시트에 나서면서 알비더블유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며 5만6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 2만7400원에 마감하며 고점 대비 51.07% 하락했다. 이 기간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기관투자자가 총 219억주를 순매도했으며, 이중 사모펀드의 순매도 물량이 133억주로 전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물량 60.73%를 차지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알비더블유의 지분 중 VC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향후 주가흐름에 부담 요인이다. 알비더블유는 지난 2015년부터 다양한 VC들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외에도 KTB네트워크, 포스코기술투자, NHN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으며, VC와 사모펀드 등이 보유한 보호예수 물량만 228만6376주(28.83%)에 달한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VC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비엠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한국투자증권이다. 현재 보유한 알비더블유의 지분은 133만4309주(16.82%)이며, 이중 22일 73만7408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될 예정이다. 이밖에 티그리스투자조합 15만9200주, 포스코기술투자 12만343주, KTBN 벤처투자조합 10만5521주 등 총 140만8702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될 예정이다. 
 
향후 3개월, 6개월 보호예수가 연이어 해제될 예정인 만큼 당분간 오버행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호예수 물량 해제가 항상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매도 대기물량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주가에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비더블유 관계자는 “프로듀싱, 음원, 영상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콘텐츠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단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아닌 종합 콘텐츠 프로바이더로서 성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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