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음식물 처리기=여름가전' 공식 깨지나…캐리어에어컨 '겨울' 마케팅
입력 : 2021-12-22 오후 3:50:1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캐리어에어컨이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상 여름이 음식물처리기 성수기로 여겨지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시장 수요가 꾸준하다고 판단, 겨울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배우 박규영이 클라윈드 위즈 팝업스토어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캐리어에어컨.
 
22일 캐리어에어컨은 이달 초 음식물처리기 처리기인 클라윈드 위즈 팝업스토어인 '클라윈드 위즈-리얼 리사이클 라이프' 팝업스토어를 서울 강남구 세로수길에 오픈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친환경적인 방식을 표현하고 있다. 친환경 콘셉트의 가드닝 공간을 조성, 방문객들이 클라윈드 위즈 제품을 통한 리사이클 라이프를 경험하게 한다는 취지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이 길어지면서 그야말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앞서 2000년대 초반 처음 출시됐지만, 냄새, 전기료, 소음 등의 취약점이 노출되며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정체기를 겪은 후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약 2000억원 규모, 2023년에는 1조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에 시장이 꿈틀거리자 루펜, 에코체, 웰릭스, 스마트카라 등의 중소기업에 신일전자, 쿠쿠전자, 캐리어에어컨 같은 중견기업까지 가세했다. 특히 기타 음식물처리기 제조업체들이 여름 이후 마케팅을 접은 데 반해, 캐리어에어컨은 친환경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내세워 인지도를 제고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올해 6월 미생물 분해 방식으로 음식물을 처리하는 친환경 음식물처리기인 클라윈드 위즈를 출시했다. 작동 여부에 상관 없이 음식물을 투입할 수 있는 데다가 필터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음식물 분해 후 잔여물은 2~3개월에 한번씩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천연 퇴비로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음식물처리기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다양한 색상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