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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지난해 소상공인 매출 월 92만원꼴 감소…2030 소상공인 수는 늘어
중기부·통계청,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 발표
입력 : 2021-12-2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에다 본격화된 디지털 경제 전환 흐름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 사업체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종사자 수도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줄었다. 다만 20대와 30대 중심으로 창업이 늘면서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를 28일 공동 발표했다.
 
먼저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90만개로 전년대비 4.7%(13만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이 각각 7.5%, 3.7% 증가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업은 0.1% 감소했다. 20대 이하와 30대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각각 163.6%, 10.3% 증가하면서 전체 사업체 증가를 견인했다. 
 
11개 주요 업종 소상공인 수는 전년대비 13.5%(87만1000명) 감소한 557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이 전년에 비해 20.5%나 크게 줄었고, 도·소매업(-16.7%)과 숙박·음식점업(-16.2%) 등의 감소폭이 컸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영실적은 악화됐다. 사업체당 연 매출액이 2억2400만원으로 전년대비 4.5%(1100만원) 감소했다. 월평균으로 따지만 92만원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12.2%)과 예술·스포츠·여가업(-11.9%)의 매출이 감소했다.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43.1%(1400만원)이나 급감했다.월평균 영업이익은 117만원 줄었다. 예술·스포츠·여가업(-85.2%), 교육서비스업(-66.4%), 숙박·음식점업(-56.8%), 도·소매업(48.7%) 등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했다. 
 
중기부는 이같은 소상공인의 소득감소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영향뿐만 아니라,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대응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부채를 보유한 소상공인 비율은 60%로 조사됐다. 사업장 점유형태는 임차가 80.5%로 1.2%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실적이 있는 사업체는 8.9%로 조사됐다.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제품은 스마트오더(50.6%), 키오스크·사이니지(16.3%), 출입인증·셀프계산대(13.6%) 순이었다.
 
소상공인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경쟁심화(38.3%)를 꼽았다.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순이었다. 코로나19 등 재난대응에 필요한 정책으로는 보조금지원(67.7%)이 가장 절실하다고 답했다. 융자확대(33.0%)와 사회보험료 완화(21.4%) 순으로 집계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재난지원금, 금융지원을 포함해 지난해에는 43.1조원, 올해는 51.4조원을 지원해, 코로나19로 매출감소를 겪는 소상공인의 소득 보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사업체 수가 290만개임을 감안할 때 2020년 한해 기준으로 사업체당 약 1400만원꼴의 직간접 정부 지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잠정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적극적인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0년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잠정). 자료/중기부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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