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첫 날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며, 국내 증시 급락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시초가 대비 9만2000원(-15.41%) 하락한 50만5000원에 마감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시초가는 공모가 30만원의 두배에 육박한 59만7000원에 결정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장초반 시초가 대비 24.6% 하락한 45만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과 증시 급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분간 여파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현 토마토투자클럽 전문가는 이날 토마토TV '진짜 쉬운 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례 없는 코스피 시가 총액 5%대 신규 상장"이라며 "당분간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늘 하락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수급 하락"이라고 진단했다.
이광무 토마토투자클럽 전문가도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 전체 시장의 X맨 역할이었다"면서 "고요한 웅덩이에 메기 한마리가 출연해 흙탕물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흔히 말하는 따상에 대한 방향성은 전혀 보여주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공모에 참여한 사람들은 수익으로 마감을 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유동성 블랙홀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