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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회담 28일 벨라루스서 열릴 것"
입력 : 2022-02-28 오전 7:37:16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든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만나 첫 회담을 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리아보노스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 대표담은 28일 회담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리아보노스티통신은 벨라루스의 정치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로 오고 있다"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당초 예상된 27일보다 하루 늦어진 28일 아침에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대표단이 벨라루스 남동부 고멜에 도착했다"며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동영상을 통한 연설을 하고 있다. (키예프 AFP=연합뉴스)
 
당초 우크라이나 측은 벨라루스 회담 장소가 중립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러시아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결국 받아들여다. 우크라이나 북쪽에 위치한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매우 밀착한 국가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합동 훈련을 명분으로 접경 지역에 군대를 주둔한 뒤 이 병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과 통화한 후 회담에 동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지만, 대표단에 시도해 보라고 했다"며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말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ABC방송에 출연해 "정당한 이유 없이 긴장 고조와 위협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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