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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EU 회원국 가입 신청…대러 협상 카드 부상
입력 : 2022-03-01 오후 1:09:48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가입을 공식 요청했다. 러시아와 1차 회담을 마치고 특별 절차를 통해 신속히 추진한 것이다. 통상 회원국 가입 절차가 1년 이상 장시간 소요되지만 러시와의 정전 협상에서 주요한 카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명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의 목표는 모든 유럽인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특별절차를 통해 즉시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2월 개헌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EU 가입을 국가적인 목표로 정한 바 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명분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확대 문제를 두고 회원국 사이에 다른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빠른 시일 내 실현되긴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EU 가입을 위해서는 신청부터 공식 가입 후보국 지위 획득, 정식 가입 협상 진행, 승인의 단계까지 통상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 후보로 올려 놓는 것만으로도 러시아와의 종전 협정에서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EU 고위급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대러 협상 일부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28일(현지시간) 국내 모처에서 유럽연합(EU) 가입을 공식 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서명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EPA=연합뉴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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