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리서치알음은 3일 코넥스 상장사 시그넷이브이에 대해 국내 1위 전기차 충전 업체로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SK그룹의 지분투자로 계열사 간 시너지도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그넷이브이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회사로 초급속충전기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2021년 매출은 8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시그넷이브이는 미국 1·2위 충전서비스 업체인 EA(Electrify America)와 EVgo Inc(NASDAQ)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 신규 투자 사이클에 따라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추가적으로 지난해 8월 SK가 최대주주에 등극해 SK 계열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시그넷이브이는 마루베니 상사의 영업망을 통해 닛산, 폭스바겐, 포드, BMW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이 연구원은 “마루베니 상사 영업망을 통한 대규모 충전소 프로젝트 중 EA(폭스바겐 자회사)향 수주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EA는 미국 정부와 협정을 맺어 2017년부터 향후 10년간 12억달러를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프로젝트는 10년간 4개의 사이클로 구성되고 시그넷이브이는 첫 사이클에서 약 200억 규모의 초급속충전기를 납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SK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앞서 SK는 지난 8월 시그넷이브이 전환우선주 약 754만주(지분 55.5%)를 취득하며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 지분 취득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100% 지분율 환산 시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시그넷이브이는 SK에너지 점포뿐만 아니라 GS칼텍스와 이미 전기차 충전소를 설립 전국 59개소 운영중 한 바 있다”며 “초급속충전기 가격은 약 7000만원 수준으로 추후 1000여개 거점에 2대씩 공급한다고 가정해도 약 1500 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SK렌터카는 제주도에 전기차 전용구역을 조성해 전기차 3000대를 도입하고 7200kW급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로 시그넷이브이의 급속충전기 납품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