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방본부가 강원과 경북 울진 산불진화 업무에 동원된 소방공무원의 사망에 대해 순직으로 예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방본부는 9일 성명을 내고 "강원과 경북 울진 산불로 5일 연속 비상근무에 들어간 소방관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며 "산불진화의 주체는 산림청과 지자체임에도 소방관에게 온전한 책임을 지게 만든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소방노조는 "산불 대응기관은 산림청과 시도 지자체이고 산불화재에 대한 소방관의 역할은 지원업무로 돼 있다"며 "하지만 해마다 봄·겨울철이면 이 지원업무에 소방관들이 하나둘 지쳐 갔고, 급기야 어제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숨진 소방관은 산불 지원업무를 맡아 근무를 했고 소방관 동원령에 따른 업무의 피로가 풀어지지 않을 만큼 쌓여만 갔다"며 "소방청과 충남소방본부는 즉각 순직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경 A씨는 산불 발생 이후 5일간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 등을 산불 현장으로 배치하거나 지원하는 업무를 마친 다음 날인 지난 6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A소방경이 연속 비상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에 따라 과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울진·삼척산불 발생 닷새째인 지난 8일 오후 6시께 경북 울진군 북면 한울에너지팜 앞마당에서 진화에 나섰던 한 소방대원이 컵라면을 들고 자신의 소방차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