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 주택분야 간부 공무원이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할 전망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서울시 공무원을 인수위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만간 구체적 인사가 결정될 것”이라며 “주택 정책에 초점을 맞춰 실국장 선에서 파견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파견규모와 적임자를 두고 내부 논의 중이다. 주택 분야를 담당하는 김성보 주택정책실장과 이진형 주택공급기획관을 비롯한 국실장급 1명과 과장급 1~2명 등이 유력하다.
이번 인수위 파견은 윤 당선인과 오 시장이 부동산 문제 대책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민간 주도 공급 활성화에 뜻을 같이하면서 이뤄졌다. 오 시장이 추진했던 장기전세주택, 신속통합기획, 35층룰 해제 등 주요 주택정책에 대한 차기 정부 차원의 공조도 점쳐진다.
지난해 12월엔 윤 당선인이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인 강북구 미아동 일대를 찾아 정책적 공감대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많이 풀어서 민간 주도로 많은 주택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해 12월13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