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푸틴 "우크라 점령 계획 없어…중립국화 논의 준비"
입력 : 2022-03-17 오전 11:20:3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대러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한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이나 다른 우크라이나의 도시에 등장한 것은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겐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원칙적인 문제인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탈군사화와 탈나치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군사작전이 계획에 따라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해 "우리에겐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어떠한 가능성도 남아있지 않았고,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만약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서만 행동했다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거나 러시아에 대한 위협을 없애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돈을 벌어 외국에서 호화롭게 생활하는 친서방 성향의 자국 사업가 집단에 대해 '제5열'이라고 칭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5열은 적을 이롭게 하거나 적과 내통하는 내부 반역자 집단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많은 이들은 정신적으로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과 함께 있지 않고 서방에 있다"라며 "러시아 국민은 진정한 애국자와 진짜 반역자를 구분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이버 공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대규모 종격이 펼쳐지고 있으며, 여기엔 글로벌 SNS와 모든 외국 언론이 동원되고 있다"며 서방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대러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과 연금 등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을 통해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