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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행 타다 대표 "연내 대형택시 1위 탈환"(종합)
타다 넥스트 공식 론칭…올해 1500대·내년 3000대 달성
입력 : 2022-04-14 오후 2:36:0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올해 안에 타다 넥스트 공급 대수를 1500대까지 늘리고 내년에는 3000대까지 확대하겠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대형 승합택시 시장 1위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정행 타다 대표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다 넥스트' 서비스로 대형 택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말까지 국내 대형 승합 택시 시장 규모가 3000대 정도로 예상되는데, 타다의 목표대로 차량 공급을 늘릴 수 있다면 업계 선두 자리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정행 타다 대표가 14일 '타다 넥스트'의 공식 출시를 선언했다. (사진=타다)
 
이 대표는 연내 1500대 달성의 비책으로 '소통'을 꼽았다. 코로나19로 택시 운행이 감소하고 배달 등 타업종으로 드라이버 이탈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기사를 확보할 수 있겠냐는 일각의 우려를 '끊임없는 소통'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타다 내부에서 '파트너'라 부르고 있는 드라이버와 적극적인 소통하며 서비스 품질 향상과 운행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 같은 활동들이 드라이버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많은 수의 드라이버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등을 가리지 않고 소통과 상생으로 시장의 수요를 이해하며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향후 사업의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 초 설립한 직영 운수사 '편안한이동'을 설립한 것도 확장 정책의 일환이 아닌 기존 택시 시장을 이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편안한이동에서 체득한 내용들을 개인 기사들에게도 알려주며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다는 드라이버의 운행 만족도가 높아지면 서비스 품질이 자연스레 향상돼 이용자들의 만족도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된 베타 서비스 이후 13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는데, 이 고객들은 타다 넥스트에 대해 5점 만점에 평균 4.95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타다 넥스트의 재탑승률은 회차가 반복될수록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 같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공식 론칭하는 타다 넥스트는 유저 편의를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새로워진 타다 앱은 실행 시 목적지 입력란만 보이도록 메인화면 UX를 구현했다. 자주 타고 내리는 위치를 기억해 다음 이용부터는 직접 위치를 지정할 필요가 없도록 개인화 기능도 추가했다. 
 
새 주인이 된 토스와의 시너지도 점차 늘려간다. 타다에 따르면 타다 넥스트 신규 가입자의 20%가량이 토스를 통해 유입됐다. 토스의 대표 서비스인 간편결제가 타다의 결제 시스템과 연동되면서 이용자의 편의성도 향상됐다. 이전에는 결제 수단 등록 과정에서 고객 이탈률이 높은 편이었는데 토스 페이가 적용되면서 이탈률이 10배 이상 개선됐다. 추후에는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하는 방향도 구상 중이다. 노현철 비즈니스 부문 책임자는 "토스 이용자가 타다 이용자가 되고 타다 이용자가 토스 이용자가 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토스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타다는 당분간 타다 넥스트의 외형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손익분기점에 빨리 도달하는 것보다는 투자를 통한 가파른 성장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현 시점에 타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적 이동 경험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것"이라며 "서비스 본질에 더 집중하다보면 이익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를 위한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그는 부연했다. 
 
타다 넥스트가 안착을 했다고 판단되면 서울, 수도권에 한정된 운행 지역을 전국으로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전기차 도입, 골프·웨딩 등 특화 서비스 출시 등 서비스 라인업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노 책임자는 "타다 넥스트 론칭 후 빠른 성장세가 타다 라이트, 타다 플러스 등 다른 서비스로의 낙수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라인업을 계속 추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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