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문재인 정부 동안 생성됐던 대통령 기록물 1116만건이 대통령기록관으로 모두 이전됐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 30곳으로부터 제19대 대통령기록물 총 1116만건을 지난 9일까지 이관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이관된 기록물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 대통령자문기관이 생산한 기록물이다.
기록물 유형별로는 전자기록물 888만건, 비전자기록물 228만건이다. 전자기록물은 전자문서 74만건, 행정정보데이터세트 322만건, 웹기록물 492만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비전자기록물은 종이문서 15만건, 간행물 2000건, 대통령선물·행정박물 2000건, 시청각기록물 213만건 등 20%다.
이관된 기록물은 각 나라에서 받은 선물 등이다. 각종 문서 및 간행물·웹기록물과 시청각기록물 등 다양한 형태다. 각국의 정상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서적·그림·주화·인형·도자기·양탄자·모형 등이 포함됐다.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10월 유럽 순방 시 로마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받은 청동 올리브 가지, 2018년 8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선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감사장과 금장 훈장, 약장 등이 있다.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를 포괄하는 웹기록물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보존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청와대 계정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계정에서 생산된 기록물도 포함된다. 청와대 대표 홈페이지에 있던 국민청원 게시물도 이관됐으며, 누적 조회수 5000만여회를 기록한 청와대 유튜브 계정의 동영상 기록물도 이관됐다.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된 국민청원 게시물. (사진=행정안전부
이관된 기록물 중에 시청각기록물은 총 213만여건으로, 대통령 주재 회의나 참석 행사 등을 기록한 영상, 음성, 사진이 다량 포함됐다.
대통령기록관은 제19대 대통령기록물을 누락없이 체계적으로 이관받기 위해 임기 종료 1년 전부터 본격적인 이관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전자기록물은 사전 장기보존형태로 변환했으며, SNS기록물도 공개 API방식을 적용했다. 그래야 공개 열람이 가능하고 보존·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관된 대통령기록물은 향후 검수와 정리 작업을 거쳐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PAMS)에 등록되고, 대통령기록관 보존서고에 보관된다.
대통령기록관은 기록물 정리·등록 작업을 거쳐 유형별로 공개 여부를 분류해 오는 12월부터 기록물 목록을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세종에 있는 대통령기록관 전시관에서 대통령 상징 조형물, 초상화 등 제19대 대통령 관련 일부 기록물을 내달 말부터 관람할 수 있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 관장은 “법에 따라 제19대 대통령기록물의 이관 책임을 완수했다”라며 “대통령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제19대 대통령기록물이 생산기관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