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인텔이 DDR(Double Data Rate)5를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공개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DDR5 관련주의 강세는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공개로 DDR5 채택이 본격화, 관련 부붐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DDR5에서는 DDR4까지 메인보드에서 담당했던 전력관리 기능의 일부를 ‘DRAM 모듈’이 수행한다. DRAM 모듈 안에는 각종 시스템반도체들이 대거 신규 탑재되는데, 이에 따라 부품 채용도 늘어날 예정이다. 이미 ‘특정 기판기업’은 현재 전사 매출 내 DDR5(PC용) 비중이 15%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부품 산업 내 DDR5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DDR5 부품기업들의 수혜를 전망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DR5의 채용 시작 후 실적 기여는 생각보다 빠르고 클 것”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이미 소량의 부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DDR5가 산업에 본격화되면 부품의 공급 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기판의 경우 DDR4에서도 약 20% 상승했었다”며 “DDR5에서는 설계구조의 변화로 단가 상승폭이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DDR5에 들어가는 부품의 조달을 위해서는 DDR4 때보다 더 많은 캐파가 필요해 관련 부품의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이는 기판과 수동부품(파워인덕터) 업체들에게는 기술변화에 따른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출 내 PC·서버용 DRAM 모듈향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관련 수혜주로 티엘비, 아비코전자, 심텍 등을 꼽았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