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연차총회에서 사업장 내부를 뛰어넘어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탄소 감축을 촉구한다.
LG화학은 22~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신 부회장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어젠다 위크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 세션에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한 패널로 참여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세계경제포럼 서밋에 참석한다. 올해의 경우 총 4개 세션과 10여건의 기업 간 최고경영자회의(TMM)에 나선다.
25일 ‘넷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 세션에서 신 부회장은 패널로 참석해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한 LG화학의 역할과 전략을 공유한다. 해당 세션은 세계경제포럼 측이 따로 동일한 명칭의 보고서를 낼 정도로 중점을 두고 있는 의제라는 설명이다.
공유 내용은 사업장 내 탄소 감축인 Scope1(직접 배출), Scope2(간접 배출)에 그쳤던 기존의 논의를 Scope3(기타 간접 배출)으로 더 확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Scope1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탄소 배출을, Scope2는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을 의미한다. Scope3는 협력업체와 물류, 제품 사용과 폐기에서 발생하는 기타 간접 탄소 배출을 뜻한다.
신 부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전 인류의 문제이자 고객과 시장의 기준”이라며 “우리 사업과 연관된 모든 공급망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는 등 글로벌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LG화학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 기후 리더 모임인 ‘기후 리더 연합’에 참여하는 한편, △화학·첨단소재 산업 대표 회의 △유럽연합(EU) 전략 대화 △10여건의 기업 간 최고경영자회의에서 미래 투자 협력 등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월8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인베스터 데이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바이오 납사 등 친환경 원료로의 전환 △모든 제품의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LCA △공급망 ESG관리 등을 통해 기업 활동 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 감축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050년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매년 평균 2000만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가능하다. 연간 420만대 차량이 내뿜는 규모이기도 하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