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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패키지 여행상품, 코로나 전보다 비싸졌다…왜?
항공편 회복 안된 상태서 여행 수요 몰리며 항공권값 고공행진
입력 : 2022-06-01 오전 9:00:1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해외 관광이 재개되는 분위기지만 여행사의 패키지(단체관광) 상품 가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운항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에서 해외에 나가려는 수요가 항공 좌석수보다 많다보니 항공권 가격이 높아진 것이다. 
 
3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현재 여행사 패키지 가격을 비교하면 이전 비슷한 여행상품과 비교했을때 대략 10~20%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키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료가 올랐고, 숙소 및 현지 제반비용의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A여행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지금 상황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보면 코로나19 이후인 지금이 이전에 비해 약 10~20% 가량 비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여행업체의 일본 **지역상품의 경우 평균 150만원 선에서 판매됐으나 현재는 200만원 초반대로 판매되고 있다. 유럽 상품 역시 코로나19 이전에는 100만원대 후반대 상품도 있었으나 현재는 200만원대를 훌쩍 넘긴 패키지가 대부분이다. 
 
여행업체들 대부분은 패키지 가격이 이전보다 올라간 것은 항공권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키지 가격 상승 추세에 대해 "여행사의 이익이 늘어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여행사의 수수료는 변함이 없는데 패키지 가격이 오른 것은 항공권 때문"이라고 말했다.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고 항공권을 따로 구입해 개별로 여행을 가려는 소비자들의 경우 체감 가격이 더욱 높다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항공권의 가격이 50%까지 오른 곳이 대부분"이면서 "현재 개별 여행객의 항공권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7월 인천~런던 노선 1인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직항)은 170만~200만원 가량이다. 같은 기간 인천~하와이 구간은 250만원대에 달한다. 인천~도쿄 구간은 60만~70만원대다. 지난 2019년 6월에만 해도 각각 100만원, 150만원, 30만원 내외였던 것과 비교하면 평균 1.5배 이상 최대 2배까지도 뛴 상태다. 항공권 가격이 이처럼 상승한 것은 여행수요는 몰리는 것에 비해 좌석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올라간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항공운항편수가 제한된 상태고, 지역에 따라 탑승률도 제한된 상황에서 한정된 항공 운항으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항공사로서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국제선 운항 정상화 방침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항제한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항공운임과 별도로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인상되는 분위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2계단 상승한 19단계가 적용되며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7700~29만3800원이 부과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다음달부터 19단계를 적용한다. 19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로 가장 높은 단계다. 
 
일본이 다음달부터 패키지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며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활성화 기대가 고조된 3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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