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펠레, 산투스서 IOC '올림픽 오더' 시상식 참석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브라질 축구계의 레전드 펠레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펠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의만 가득하고 명분은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사진=펠레 인스타그램)
이어 그는 "오늘 우크라이나는 90분 동안 나라의 비극을 잊으려 한다”며 “이날 경기를 계기로 침략전을 중단해달라. 폭력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며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끝으로 "무기로 아이들의 꿈을 짓밟고 가족을 무너트리는 일을 정당화할 이데올로기란 세상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펠레 인스타그램)
또한 펠레는 2017년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푸틴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그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라 칭하며 악수를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과거 푸틴 대통령과 만나 미소를 지으며 긴 악수를 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이번 전쟁을 막을 힘은 여러분에게 있다"며 "2017년 푸틴 대통령과 마지막 만남에서 내가 경험했던 힘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펠레가 게시글을 업로드한 6월 1일은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A조 준결승 개최일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상대 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3-1 승리하여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위한 1승을 남겨둔 상황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