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택근무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을 지시했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지난 31일 테슬라 재택근무 직원들에게 "원격근무를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이메일을 전송했다. 그는 "테슬라 소속 직원은 매주 최소 40시간 사무실 근무를 해야 한다"며 "사무실이란 테슬라 사무실을 뜻하며 업무와 무관한 장소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에 따르지 않는 직원은 퇴사한다는 것으로 알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지시한 '사무실 근무' 적용까진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인 데이비드 숀탈은 "코로나19 덕분에 재택근무의 효율성이 입증됐다"며 "이같은 (사무실 근무) 조치는 근로자들의 반발심을 키울 것"이라 추측했다. 또한 "근로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자율성을 얻었다"며 "인간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는 자율성"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니콜라스 블룸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는 기술직 노동자들을 조사하며 얻은 연구자료를 토대로 "테슬라 직원 중 약 20% 정도가 수년간 유연근무를 위해 그만둘 수 있다"며 "대략 8~9%의 사무실 직원들은 즉시 그만둘 수도 있다"고 외신에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노사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불안감이 테슬라 주식에도 영향을 끼쳤으리라 추측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약 740.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2.36% 하락한 수치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