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서울고검이 항고 사건 중 장기간 지속된 갈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갈등치유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월 구성된 ‘갈등치유’ 전담팀은 △부모자식 간 고소사건 △코로나19 창궐 기간 주차문제로 이웃집 차량에 침을 수회 뱉어 고소된 사건 △층간소음 관련 고소 사건 △무인스토어에서 소액의 물건을 대금 결제 없이 가져가 고소된 사건 △마트에서 앞사람 다리를 카트로 충격해 고소된 사건 등에 대해 중재하며 당사자들의 법적 분쟁 끝내도록 돕는 역할을 해왔다.
서울고검은 “갈등치유팀의 꼼꼼한 사건 검토로 합의 가능성을 파악 후 화해의 장을 마련해 합의를 성사시키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피항고인의 이익을 위해 사건을 재기해 공소권없음 처분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정 갈등치유팀장(사무관)은 “오랜 기간 켜켜이 쌓인 감정, 얼어붙은 마음을 가진 당사자들로부터 때로는 욕설, 불신의 말을 들어야 하는 감정소모가 많은 일이지만 이웃이나 가족간 인간관계가 회복돼 삶의 질이 높아진다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없다”면서 “당사자들로부터 ‘검찰을 다시 보게 되었다’‘감사하다’는 등의 감사편지나 전화를 받으면 더 힘이 난다”고 업무에 대한 긍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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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