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페퍼스프레이 뿌린 40대 여성 용의자 [뉴욕경찰 증오범죄 TF 트위터 캡처]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40대 미국인 여성이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최루액을 분사하며 인종차별적 폭언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18일 플로리다주 여성 매들린 바커(47)의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밟았다고 전했다.
앞서 바커는 지난 11일 오후 뉴욕시 맨해튼 미트패킹 지구에서 아시아계 여성 4명에게 최루액을 분사하며 이 중 3명을 폭행했다. 당시 그는 분실한 가방을 찾던 피해자에게 '나를 괴롭히지 말라'며 시비를 걸다 "너희들 고향으로 돌아가라"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바커는 피해자를 돕던 아시아계 남성에게도 "이 XX들을 너희 나라로 데리고 가라"며 인종차별적 언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바커의 이같은 언행을 담은 동영상이 퍼지자 그의 얼굴을 알아본 시민의 제보로 경찰에게 체포됐다.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태스크포스(TF)가 해당 사건을 맡아 수사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매들린 바커를 증오범죄와 3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으며 법원은 바커의 보석금을 2만 달러(약 2,590만 원)로 책정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