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석유사 중국해양석유(CNOOC)는 캐나다의 에너지 기업 탈리스만 에너지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익명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해양석유와 탈리스만 간 교섭이 탈리스만 자산의 인수 혹은 전면 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SC 모닝 포스트는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가 호주의 석유가스 3위 업체인 산토스에 대한 출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석유사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고공행진을 계속해온 유가가 진정되기를 기대하며 외국 에너지 기업의 인수를 자제해 왔다.
하지만 유가 폭등이 이어지면서 중국 석유사들이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치솟기 전에 인수를 매듭짓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캐나다 3위 원유개발사 탈리스만 에너지가 중국해양석유(CNOOC)의 인수합병(M&A)설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리스만은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CNOOC의 M&A 시도를 보도한 여파로 26일 토론토 증시에서 개장과 함께 4% 이상 급등하며 주당 24.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2주만에 최고치다.
탈리스만은 M&A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CNOOC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향후 주가 움직임에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