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의 마이스코예 인근의 군 탄약고에서 폭발로 인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8.17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국가를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서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반 네차예프 러시아 외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무기는 대응 수단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차예프 부대변인은 이날 "핵무기의 사용은 자위적 공격의 일부이며 오직 비상시에만 가능하다"며 "러시아 군사 독트린은 대량 살상 위협에 대응하거나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경우에만 이를 허용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혹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역시 지난 16일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 환영사에서 "군사적 관점에서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고자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이러한 러시아 고위층들의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부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월 CNN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를 포함한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 세계가 대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