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패리스 극장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9차 TV토론회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 진보 인사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겨냥해 "경제를 침체로 끌고 갈까 매우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워런 의원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고물가와 튼튼한 경제보다 나쁜 게 무엇인지 아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물가와 수백만 명의 실업자"라고 답하며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 및 공급망 문제가 여전한데다 에너지 비용을 끌어올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거대 기업들이 폭리를 취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인플레이션 요인이 매우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안정을 강조하며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 당일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가 폭락하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에 워런 의원은 "금리 인상을 비롯한 파월 의장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에서 이런 인플레이션 요인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워렌 의원은 이번 3월 상원 은행위에서 파월 의장의 연임 인준안 표결 당시 파월 의장의 금융권 규제 완화를 이유로 상임위원 24명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기도 하다. 이어 그는 지난 6월 상원 은행위원회 공청회에서도 경기침체 우려를 제기하며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