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인터넷 생태계의 모든 참여자들이 경쟁시장에서 공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구글 등 일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책임 분담이 있다는 목소리를 낸 셈이다.
GSMA는 3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오늘날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 이상이 단 6개의 글로벌 인터넷 회사에서 생성되고 있다"면서 "인터넷 생태계의 모든 부문은 경쟁시장에서 공정한 수익을 낼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업계 관계자나 정책 입안자 등은 규제 비대칭성, 시장 왜곡 등의 요인이 이러한 기회를 제한하지 않도록 하고, 생태계의 장기적 성장 지원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대한 올바른 대가가 마련되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사업자(ISP)들이 망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스트리밍 비디오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늘려가면서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 이상이 단 6개의 글로벌 인터넷 회사에서 생성되고 있다. 유럽통신사업자연합(ETNO)에 따르면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 이상이 구글, 메타플랫폼, 넷플릭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6개 회사를 통해 발생한다.
GSMA는 "디지털 트래픽 흐름을 수용하고 서비스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통신사업자는 네트워크 용량을 확장하고 커버리지 격차를 좁히고 새로운 기술을 배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한다"며 "비대칭 규제 의무, 부문별 세금 및 수수료, 네트워크 구축 비용과 규제 등이 사업자의 지속적인 투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인터넷 생태계의 모든 참여자들은 경쟁 시장에서 공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인터넷 생태계의 장기적을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유럽 브리티시텔레콤(BT)·보다폰·도이치텔레콤 등 16개 통신사업자들은 성명서를 내고 넷플릭스·아마존·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글로벌스트리밍 증가로 인해 치솟는 데이터 비용의 일부를 지불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