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반려견 경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반려견 치료비 명목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잠적한 택배 기사와 주범인 여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택배기사 김모(34)씨와 그의 여자친구인 30대 A씨를 대구에서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심장병 치료비 명목으로 SNS를 통해 후원금을 모은 뒤 잠적했다. 당시 A씨가 자신을 김씨의 친동생이라고 속이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반려견 경태
경찰은 이들이 횡령한 금액이 6억 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A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반려견 경태와 태희는 A씨의 가족들이 돌보고 있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20년 12월 조수석에서 몰티즈 경태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SNS에 공개해 유명세를 탔다. 이에 CJ 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