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오는 2050년 2가구 중 1가구는 65세 이상 고령자가구가 차지하는 등 한국사회가 빠르게 늙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구 구성도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비중은 줄고 1인·2인가구(부부가구)는 7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2020~2050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가구는 지난 2020년 2073만 가구에서 2039년 2387만 가구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2039년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는 등 2050년에는 2285만 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과 대구 2029년, 서울 2030년, 울산은 2033년부터 감소를 시작한다. 2050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가구 감소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가구원수도 2명 미만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020년 2.37명에서 점차 줄어 2050년 1.91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불과 22.4% 수준이던 전국 평균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50년 49.8%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도별로 보면 2020년 전남(33.3%), 경북(29.6%), 전북 (29.4%) 순으로 높았던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50년 전남(60.3%), 경북(59.8%) 등 순으로 전국 10개 시도에서 50%를 초과할 전망이다.
가구유형의 변화도 관측됐다. 대전, 서울 등 12개 시도는 2020년 1인가구가, 이외 시도는 부부·자녀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면 2050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주된 가구유형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1인가구 비중은 2020년 대전, 서울 등 14개 시도에서 30%를 넘었다. 2050년에는 강원, 충북 등 9개 시도에서 40%를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31.2%에서 2050년 39.6%로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시기 부부가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증가하지만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 가구 중 부부가구 비중은 2020년 16.8%에서 2050년 23.3%로 늘어 전국 모든 시도가 20%를 넘게 된다. 반면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2020년 29.3%에서 2050년 17.1%로 감소한다.
이 밖에 여자 가구주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여자 가구주 비중은 2020년 32.4%에서 2050년 41.0%로 증가했다. 2050년에는 서울, 세종,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2020~2050년)'에 따르면 오는 2050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 49.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공원 인근 어르신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