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특성화고·마이스터고와 같은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올해 57.8%로 집계되면서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직업계고 취업자 가운데 1년 이상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64.3%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2020년부터 건강보험(직장)·고용보험 등 공공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취업률·유지취업률·진학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에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 7만67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취업률(취업자·진학자·입대자·제외인정자를 모두 합친 취업률)은 57.8%로 전년 55.4% 대비 2.4%p 올랐다. 해당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20년 50.7%에 비해서는 7.1%p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59.7%)이 남성(56.6%)보다 높았다.
이 가운데 직장 등에 취업한 졸업자의 비율은 29.6%로 확인됐다. 지난해 28.6%보다 1.0%p 높아진 수치다.
학교 유형별로 취업률을 살펴보면 직업 교육 분야 특수목적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2.5%p 오른 7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특성화고 55.5%, 일반고 직업반 40.8% 순이었다. 특성화고와 일반고 직업반 역시 전년 대비 각각 2.1%p, 4.9%p 올랐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67.9%로 취업률이 가장 높았고, 대구(65.8%), 대전(63.7%), 충북(58.7%), 제주(58.2%), 인천(58.0%)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59.0%로 수도권 소재 학교(56.5%)보다 높았다.
진학률은 45.2%로 전년(45.0%)과 비슷했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미취업자의 비율은 2020년 27.0%에서 2021년 23.1%, 올해 21.6%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직업계고 취업자 2만2492명의 6개월 유지취업률은 78.3%, 12개월 유지취업률은 64.3%였다. 유지취업률은 고용·건강 보험에 가입한 취업자가 일정 시점이 지난 후에도 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이다.
성별로 보면 12개월 유지취업률의 경우 남성(58.9%)보다 여성(72.6%)이 13.7%p 더 높게 조사됐다. 18개월 유지취업률은 이보다 더 격차가 벌어져 여성(73.7%)이 남성(53.7%)에 비해 20.0%p 높았다. 이는 남성이 취업 후 군에 입대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0년 직업계고 취업자 2만4858명의 12개월 유지취업률은 65.0%, 18개월 유지취업률은 61.9%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앞으로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실시하는 것 외에도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 과정'을 확대·운영하고, 직업계고의 신기술·신산업 분야 학과 개편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2년 연속 상승한 점은 직무 현장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57.8%로 지난해 55.4%보다 2.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제공 = 교육부)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