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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줄었지만 지속성은 '글쎄'
은행별 비교공시 후 첫 하락…예금이자 올린 덕분
입력 : 2022-11-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은행권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가 예금금리 인상 덕에 다소 줄었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으로의 '자금쏠림'을 우려해 수신금리 인상을 당부한 가운데 대출이자는 계속 오르고 있어 이 같은 효과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2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0월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54%p로 집계됐다. 8월 1.83%p에서 0.29%p 줄었다. 이 기간 가계예대금리차는 1.90%p에서 1.60%p,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85%p에서 1.56%p으로 줄었다. 가계대출금리가 4.57%에서 4.82%로 올랐고, 저축성수신금리는 2.74%에서 3.28%로 내린 영향이다.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9월 1.22%p에서 9월 1.03%p로 축소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67%p에서 0.98%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41%p에서 0.77%p로 각각 내려갔다. 이 기간 우리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5.19%에서 5.18%로 내려갔고, 저축성수신금리는 3.52%에서 4.20%로 올라갔다.
 
하나은행의 예대금리차는 9월 0.87%p에서 10월 1.11%p로 올라갔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18%p에서 0.99%p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14%p에서 0.94%p로 각각 하락했다. 이 기간 하나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4.76%에서 5.06%로, 저축성수신금리는 3.58%에서 4.07%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는 9월 0.94%p에서 9월 1.21%p로 확대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20%p에서 0.70%p로 떨어졌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도 1.16%p에서 0.67%p로 하락했다. 이 기간 국민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4.72%에서 4.85%로 올랐고, 저축성수신금리도 3.52%에서 4.15%로 올랐다.
 
신한은행의 경우 예대금리차가 9월 1.13%p에서 10월 1.11%p로 내려갔다. 가계예대금리차는 1.54%p에서 1.07%p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25%p에서 0.89%p로 낮아졌다. 이 기간 신한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5.06%에서 5.22%로, 저축성수신금리는 3.52%에서 4.15%로 각각 상승했다.
 
대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 덕분에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그러나 이 같은 효과가 앞으로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를 돌파하는 등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고금리 예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은행으로 돈이 몰리면 자금조달 비용이 오르게 되고, 이는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끌어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이 올 초부터 예대금리차 공시를 추진하면서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분 이상으로 수신금리를 올려왔다"며 "수신금리 인상폭이 앞으로 제한될 경우 예대금리차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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