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무관한 반려견 이미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국 내 동물유기 사례가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APPA)에 따르면 9월 기준 반려견을 기르는 미국인 35%가 양육비용을 걱정했다고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특히 이 중 절반은 반려견 양육 포기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영리단체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는 반려견 한 마리를 키우는 데 사료비 등으로 연평균 500~1000달러(63만~127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10명 중 4명 이상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제지 포브스는 전했다.
아울러 미국 내 동물 보호소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가정 경제가 힘들어지면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텍사스주 엘페소시가 운영하는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이곳에 맡겨진 반려동물 4마리 중 1마리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었다. 이에 보호소 관계자는 “평년에는 10명 중 1명만 경제적 이유로 반려동물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주 유기동물 보호소인 ACCT의 세라 배닛 이사는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에서 동물유기 건수가 지난 1년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WP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은 무조건적일 수는 있지만 공짜가 아니다”라며 “다수의 반려동물이 동물 보호소에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