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화를 위해선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 연설에서 "물가 안정은 건전한 경제의 기반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에게 상당한 혜택을 제공한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금리를 올려 경기가 둔화하는 것과 같이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가 없다면 우리는 단기적인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급격한 고금리 정책에 대한 정치권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은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여파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다만 연준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독립성은 단기적인 정치적 고려로부터 통화정책을 보호하는 이점이 있다"며 "우리의 감독상의 결정이 정치적 고려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것을 대중이 신뢰할 수 있게 보장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