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발견된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에 우크라이나와 이란과 관련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밀문서 10건이 발견됐는데요. 이 중에는 우크라이나·이란·영국과 관련된 정보 보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기록물법 적용을 받는 이 문서들은 2013~2016년 작성됐으며, 발견 당시 일반 문건들과 함께 3~4개 상자에 섞여 있었습니다.
바이든 개인 사무실 관계자들은 문건 가운데 상당수가 바이든가(家)와 관련한 개인적인 내용이었다며 뇌암으로 사망한 장남 보 바이든의 장례 및 위로 편지 등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밀 문건 가운데 개인적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관계자들은 변호사들이 문건을 발견한 직후 이를 밀봉해 보고했기 때문에, 대통령을 포함한 백악관 법무팀 역시 문서의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이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기밀문건들이 다수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이후 발생했다는 점을 공화당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2024년 재선 도전 선언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악의 정치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이 소식을 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해당 문서 발견 시점이 지난해 중간선거 이전인 점을 들어 "왜 법무부는 선거 전에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