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란이 공개한 지하 드론 기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가 이란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10일(현지시간)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 선임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1990년대부터 무인기 기술을 연구했지만, 최근 우리가 본 것과 같은 비행시간과 회피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며 "따라서 북한은 국방 기술 파트너인 이란으로부터 무인기 혹은 무인기 기술을 받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또 북한이 지난 2017년까지 한국 영공에 무인기를 띄웠으나, 결국 추락한 채 발견된 점을 들어 이번 무인기의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티븐 브라이엔 미국 안보정책센터 선임연구원도 최근 홍콩 아시아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이란 무인기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브라이엔 연구원은 기고에서 "이란제라면 한국군이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이유가 설명된다"며 "이란의 '샤혜드-136'은 충분한 비행거리(1800∼2500㎞)와 비행시간(6∼8시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이란과 활발히 거래해온 북한이 관련 기술을 얻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