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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토론회에 대학생들이?
입력 : 2023-01-18 오후 6:20:13
금융감독원이 최근 개최한 '가산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에 난데 없는 '젊은이'들이 등장했습니다. 시작 시간인 2시 직전까지도 늙수구레한 어른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어디선가 누군가의 지도 하에 젊은 무리들이 나타났습니다. 한 15명 쯤 되었을까요. 갑자기 토론회장이 환해졌습니다. 서울대학교와 이화여대의 가상자산 관련 동아리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이 토론회는 금감원이 급변하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습니다. 대부분 학계와 애널리스트 등 가상자산 전문가들이 모여서 △가상자산시장과 전통 금융시장으로의 위험 전이 가능성 △모니터링 툴 부재로 인한 정보비대칭 문제 등을 논의 했습니다. 향후 금감원이 가상자산 시장 감독시 필요한 사항들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 대학생들이 참석한 거지요. 가상자산 시장의 현황을 듣기 위해서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것이 모양이 더 좋지 않았을까요. 경우에 따라 대학생 중에서도 가상자산 전문가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업계 관계자나 가상자산 관련 업무를 하는 이들이 함께 배석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금감원장과 가상자산 동아리 학생들의 기념사진 자체는 싱그럽고 풋풋함 그 자체 였지만, 그뿐이었습니다. 그들이 참석한 이유와 의미를 찾아볼 수 없었으니까요. 이 원장도 그에 대한 설명을 딱히 하지 않고, 관련한 질문만 받았습니다. 그들은 행사의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는 손님이었습니다. 멋지고 좋은 기념사진보다 가상시장 및 금융시장 감독을 위한 진정성을 보고싶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가상자산 리스크 점검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 행사에 참석한 가상자산 동아리 대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사진=금감원)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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