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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week one pick)퇴직연금, 쏠쏠한 이자 주는 예금으로 안정성 높이세요
증권금융 4.7% 전용예금 판매…예금 담아 계좌 기초체력 높이기
입력 : 2023-01-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퇴직연금 시장이 300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금융기관의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퇴직연금 내 운용상품을 갈아타는 수요로 매년 연말에는 자금 대이동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죠. 올해에는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자금이 몰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금리 경쟁이 다소 잦아든 상태입니다. 
 
퇴직연금은 퇴직 시 받을 급여가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확정급여(DB)형과, 근로자가 운용을 지시할 수 있는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나뉩니다. IRP는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중간에 회사를 옮기더라도 계속해서 적립과 운용을 할 수 있죠. 
 
퇴직연금은 연말정산 세액공제 효과가 큽니다. 퇴직연금의 세액공제 한도는 지난해까지 연간 700만원이었지만 올해부터 900만원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개인들은 직접 가입하고 운용할 수 있는 IRP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인데요. IRP의 경우 납입금액에서 투자할 수 있는 위험 한도가 정해져 있어요. 나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최대 70%로 제한됩니다. 그래서 증권사에서 IRP에 가입한 경우 상장지수펀드(ETF)나 리츠(REITs) 등으로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지난해 주식시장 약세로 큰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할 계좌인데 손실이 발생한 것이죠. 
 
IRP도 정기예금 등 원금보장 상품으로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합니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으로 구성된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선택해 IRP를 운용하면 전체 계좌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이자율도 괜찮은 편입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10월 퇴직연금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총 12개 증권사(KB, NH, 대신, 미래에셋, 삼성, 신영, 신한, 하나, 한투, 포스, 한화, 현대차)과 계약을 맺고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1월 기준 예금이율을 살펴보면, IRP 전용예금의 경우 1년 만기는 연 4.7%, 2년은 연 4.72%, 3년은 연 4.74%입니다. 시중은행보다는 높은 금리이니 한번 관심을 가져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없고 동일해요. 가입 형태에 따른 이자율 차이도 있는데, DC형도 금리는 같습니다.  
 
가입 금리는 매월 바뀝니다. 시중은행의 일반 정기예금이 매일매일 금리가 변하는 것과는 다르죠. 그래서 금리가 하락하는 요즘 같은 때는 퇴직연금 전용 정기예금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입할 때 금리가 가입기간 중 계속 적용되지만, 이달과 다음 달 가입자가 적용받는 금리는 다르겠죠. 가입할 때 금리는 꼭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한국증권금융은 KB, NH, 미래, 삼성, 신한, 한투, 한국포스증권 등 7개 사에서 가입 이벤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위의 증권사 IRP 등을 통해 한국증권금융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2월28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예수금을 장기 조달할 수 있어 해당 상품을 내놓게 됐다"면서 "고객의 입장에서는 퇴직연금의 수익률도 높이고 선택권도 넓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IRP 전용예금(1년 만기) 중에서 최고금리를 제시한 곳은 우리은행과 부산은행입니다. 연 4.45%를 적용 중이에요. 대구은행은 연 4.42%, 제주·경남·신한은행은 연 4.35%, 하나은행 연 4.34% 등 은행들은 대부분 4% 초중반의 이자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우체국은 이들보다 조금 더 높아요. 연 4.5%를 내걸었습니다. 고객 입장에선 은행이나 우체국이나 별반 다를 게 없으니까 금리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겠죠. 
 
물론 저축은행은 금리가 5%대로 더 높습니다. 바로저축은행은 연 5.8%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합니다. 키움·흥국 저축은행이 연 5.5%, 스마트·한화·한국투자·OK·OSB·IBK 등의 저축은행은 연 5.4%의 금리를 제공 중이에요. 
 
금리만 보면 혹할 만한데 건설경기가 안 좋은 요즘 같은 때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엮여 있을지 모를 저축은행은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 정기예금 외에도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는 저축보험, 증권사 주가연계채권(ELB) 등도 있어요. 저축보험 등은 보장성 보험과 달리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어 언제든 중도해지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자는 적겠죠. 원금과 수익을 차등보장하는 ELB에 가입하면 정기예금 대비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마음 고생했다면 고금리 정기예금을 담아 퇴직연금의 기초체력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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