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기업들이 수출로 받은 결제대금과 직접투자를 위해 모은 자금을 일시 예치하면서 거자주 외화예금이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09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5억9000달러 증가했습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입니다.
통화별는 달러화 예금이 한달 새 18억6000만달러 증가한 95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역대 최고치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경상거래 대금과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기업의 수출 결제 대금 예치 등으로 유로화 예금도 한달 만에 9억9000만달러 늘어나면서 55억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엔화, 위안화도 66억1000만달러, 17억8000만달러로 각각 5억3000만달러, 2억3000만달러 많아졌습니다.
주로 기업 예금 중심으로 늘어났습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961억달러로 32억8000만달러 큰 폭으로 늘었고 개인예금이 148억8000만달러로 3억1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은 1000억달러,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은 109억8000만달러로 각각 20억3000만달러, 15억60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달러화 예금.(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