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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긴축속도 늦춘 미 연준…한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파월 의장, '물가상승 둔화' 언급
입력 : 2023-02-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단행 한 데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물가상승 둔화'를 언급했습니다. 정책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글로벌 통화 정책의 바로미터인 연준이 긴축 감속 페달을 밟으면서 한은 역시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올해 첫 FOMC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 4.25~4.50%에서 4.50~4.75%로 0.25%p올렸습니다. 다만, 인상폭은 4연속 자이언트스텝에서 지난해 12월 빅스텝, 이달 베이비스텝을 밟으면서 보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물가 둔화'를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둔화)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오는 23일 있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동결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설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은 치열하게 엇갈렸습니다.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새해 첫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지난 1년반에 걸친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 확대를 경계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선 이번 연준의 감속은 사실상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전 속도를 줄이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월 50BP, 2월 25bp로 줄이다가 3월 25bp 추가인상을 마지막으로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연준이 '두어번의 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당분간 인상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힌 만큼 이미 1.25%p까지 벌어진 한미금리차가 더욱 커질 수도 있어 국제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단 점은 한은의 고민거리입니다. 
 
또한 한미 금리차가 커지면 자본 유출과 환율 불안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여전히 국내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물가가 5%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5.2%올랐는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이 같은 기간 각각 29.5%, 36.2% 큰폭으로 상승한 것이 주 원인입니다. 
 
달러화. (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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