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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점포 축소 전략 수정 불가피"
2분기 채널 전략 수립 '신중'
입력 : 2023-02-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당국이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걸면서 은행권도 영업점 통폐합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이후 해마다 점포가 200곳 이상씩 줄어든 것과 달리 올해는 축소 규모가 절반가량 줄어들 전망입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의 금융 접근성 문제 지적을 고려해 올해 지점 통폐합 규모 축소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올해 1분기까지 77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하는 계획은 그대로 이행하고, 향후 추가 조정하는 문제는 신중히 접근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분위기라면 4대 시중은행의 지점 통폐합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점포 수(출장소 포함)는 2998개입니다. 2021년 12월 말(3184개)과 비교해 186개의 영업점이 폐쇄되며 처음으로 3000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은행들은 중복 점포 해소와 비대면 전환 등을 이유로 지점 통폐합을 추진해 왔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점포 폐쇄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들은 점포 폐쇄 결정 전에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해 당국에 제출하고, 폐쇄 최소 3개월 전에 고객에게 공지토록 하는 내용의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 절차'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2023년 업무계획'을 보면 '점포 폐쇄 공동절차'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보이는데요. 앞으로 은행들은 특정 지역의 점포 폐쇄를 가정해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했을 때, 소비자 불편이 크다고 판단되면 점포를 유지하거나 지점을 출장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먼저 검토해야 합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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