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평균 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분양 단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주변 시세 대비 최대 30% 저렴한 '착한 분양가'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현 정부의 첫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의 사전청약을 마감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공급 평균 경쟁률이 28.3대 1을 기록했고 이보다 앞서 마감한 특별공급 경쟁률은 11대 1을 나타냈습니다.
뉴:홈은 현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계획에 담긴 정책브랜드입니다. 공공분양정책 자체에 브랜드를 붙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50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34만 가구는 청년층, 나머지 16만가구는 40대에서 50대 중장년층에 공급합니다.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눔형(25만가구)·선택형(10만가구)·일반형(15만가구)으로 구분됩니다. 나눔형은 시세의 70%로 분양받고 의무 거주 기간 5년을 채운 뒤 시세대로 팔 수 있습니다. 다만 분양을 받은 사람은 시세 차익의 70%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일반형은 시세의 80%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됩니다. 선택형은 6년 임대 거주 이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분양 가격은 입주 시 추정 분양가와 분양 시 감정가의 평균 금액으로 정해집니다.
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매수 심리 위축에 금리 인상, 집값 하락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증하듯 12월 기준 전국에 쌓인 미분양 아파트만 6만8107가구에 달합니다.
반면 뉴:홈 사전청약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외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사전청약 접수자 중 20∼30대 비중이 70.9%를 차지할 만큼 젊은 층의 수요가 대거 몰렸습니다. 시장에서는 선호도 높은 우수 입지에 저렴한 분양가가 성공 요인이라고 꼽습니다.
그렇다면 분양가는 얼마였을까요. 양정역세권(549가구)과 고양창릉(877가구)의 나눔형추정 분양가를 보면 전용 84㎡ 기준 양정역세권은 4억2831만원, 고양창릉은 5억5283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이외에 전용 59㎡는 각각 3억857만원·3억9778만원, 전용 74㎡는 3억7887만원, 4억9489만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27일부터 서울 강동구에 고덕강일3단지(500호)에 대한 사전청약도 진행합니다. 모든 물량이 전용 59㎡ 나눔형으로 공급됩니다. 추정 분양가격은 3억5500만원으로 이번 청약 역시 흥행을 이어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