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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미 SVB 사태, 국내 영향 제한적"
입력 : 2023-03-13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스타트업의 주거래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국내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13일 금감원 업권별 감독부서와 미국 뉴욕사무소 합동으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SVB 사태가 국내 금융사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는 거액의 기업예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 자산의 50% 이상을 장기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SVB의 특수한 영업구조가 최근 금융긴축 과정과 맞물려 발생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및 감독당국이 SVB의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기로 조치함에 따라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이번 사태의 충격을 단기적으로 견딜만 한 능력은 갖췄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비은행 금융회사 모두 자산과 부채 구조가 SVB와 다를 뿐만 아니라 자본·유동성 비율, 수익성 등도 견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국공채 보유 비중이 높은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도 보유 만기가 길지 않고 최근 금리 상승기에 투자한 채권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금리 상승이 채권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별로 마련된 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을 강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출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금감원 업권별 감독부서와 미국 뉴욕사무소 합동으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융감독원)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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