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동반하락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가 모든 지역에서 손실을 봤다.
30일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에 해외 주식형펀드 중 수익을 남긴 지역은 한군데도 없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24%), 인도(-21.3%), 아시아 신흥국(-22.6%) 증시에 투자한 펀드가 손실액이 가장 컸다.
유럽(-14.3%), 일본(-15.4%), 북미(-12.1%) 지역에 투자한 펀드도 두 자릿수 손실을 입었다.
그나마 남미 신흥국(-3.4%), 브라질(-3.9%), 러시아(-6.4%)가 가장 손실이 적었다.
외국 증권에 투자했던 전체 자금은 10분의 1이 넘게 증발했다.
지난 1분기 외국 증권에 투자된 잔액은 98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1166억1000만달러보다 180억달러, 15.4% 감소했다.
특히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지난해 말 760억달러에서 지난 1분기 597억달러로 163억달러가 줄었다.
전체 감소액의 90%가 넘는 수준이다.
정선영 한국은행 외환조사실 과장은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dreamofan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