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간편결제 업체 가운데 배민페이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이 3%대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페이는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9개 대형 온라인 간편결제 업체의 결제수수료율 공시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온라인 간편결제 관련 정보가 부족해 소상공인들이 협상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부담을 느낀다는 지적에 따라 간편결제 업체들은 이날 최초 공시를 시작으로 반기마다 수수료율을 홈페이지에 공시하게 됩니다.
공시 대상 업체들은 간편결제 규모가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인 업체로 네이버파이낸셜,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G마켓, 11번가, 우아한형제들, NHN페이코, SSG닷컴, 비바리퍼블리카 등입니다.
9개 업체의 평균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2~2.23%수준,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1.09~2,39% 수준이었습니다. 개별업체 별로 보면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의 경우 배민페이가 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쿠팡페이와 SSG페이가 2.50%, 스마일페이(G마켓) 2.49%, SK페이(11번가) 2.00%순이었습니다.
단일 수수료율이 아니라 가맹점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업계 1위인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0.91(영세)~2.17%(일반)수준으로 부과하고 있었고, 카카오페이는 1.66~2.08%, 페이코(NHN페이코) 1.71~2.25%, 토스페이(비바리퍼블리카)가 1.01~2.44%.로 공시했습니다.
선불이 아닌 카드결제의 경우 모든 업체들이 가맹점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을 책정했는데요, 배민페이의 수수료율이 1.52~3.00%로 상하단 모두 가장 높았고 SK페이가 1.30~2.90%로 뒤를 잇고 있었습니다. 네이버페이가 0.84%로 하단이 가장 낮았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율 공시로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3사는 평균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지난 2021년 2.02%에서 1.73%로 0.29%포인트 낮췄고 간편결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기반 결제 수수료율 역시 1.95%에서 1.46%로 인하했다"며 "가맹점 입장에선 수수료 관련 정보 및 협상력의 비대칭성이 완화돼 수수료 부담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