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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감소세 지속…신용대출 금리 4%대 진입
은행 주담대 나홀로 증가…"특례보금자리론 때문"
입력 : 2023-04-10 오후 5:27:1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전달에 비해 5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가계대출 금리가 올 들어 급감했지만, 대출자들은 대출 상환으로 빚 줄이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3월중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 3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원 감소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감률은 -1.4%로 지난달보다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습니다. 지난 1월 -1%, 2월-1.3%, 3월 -1.4%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담대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기타대출감소폭은 확대됐습니다. 먼저 주담대는 제2금융권이 1조3000억원 감소했지만 은행권 주담대가 2조3000억원 늘면서 총 1조원 증가했습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6조원 감소해 전월(-4조7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감소했지만 2월(-2조7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은 축소(-7000억원) 됐습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정책모기지 영향으로 2조3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세대출(-2조3000억원)과 집단대출(-9000억원) 그리고 일반개별주담대(-1.9조원) 모두 감소했습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2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9000원 감소했습니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4000원)은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4조원)과 여전사(-4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를 위주로 4조4000억원 감소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5조원 감소해 지난해 9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라면서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4대 은행 고정형(혼합형)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3.64~6.22%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KB국민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말 4.62~6.02%에서 이날 기준 3.64~5.04%까지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습니다. 같은기간 △신한은행은 5.39~6.22%에서 4.28~5.18%로 △하나은행은 4.945~5.545%에서 3.980~4.580%로 △우리은행은 5.12~6.12%에서 4.90~5.90%로 하락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날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6~6.22%로 집계됐습니다. KB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작년말 5.78~7.18%에서 4.26~5.66%로 떨어졌습니다. 같은기간△신한은행은 5.08~6.33%에서 4.70~5.61%로 △우리은행은 7.32~8.12%에서 5.22~6.22%로 △하나은행은 6.113~6.713%에서  5.165~5.765% 로 하락했습니다.
 
4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를 기록한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4.75~6.03%로 4%대까지 내려왔습니다. KB국민은행이 4.75~5.65%, 신한은행이 5.03~5.94%, 우리은행은 5.03~6.03%, 하나은행은 5.055~5.655%로 집계됐습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달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연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한동안 대출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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