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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보험금 달라" 손해보험 민원 10% 늘어
지난해 금융민원 8만711건…전년 보다 3.1%↑
입력 : 2023-04-19 오후 4:04:48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 접수된 금융민원이 늘었습니다. 금융권역 중 보험 관련 민원이 절반을 넘게 차지했는데요. 금융 민원 10건 중 6건은 보험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실손보험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하며 손해보험 민원이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금감원이 19일 발표한 '2022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8만7113건으로 1년전(8만4499건)보다 2614건(3.1%) 증가했습니다. 금융민원 중 분쟁민원이 3만6508건으로 1년전(3만495건)보다 6013건(19.7%)나 늘어났습니다.
 
권역별 비중로 보면 보험(손해보험 40.4%·생명보험 19.2%)이 가장 많았고, 비은행(18.0%), 은행(12.5%), 금융투자(9.9%)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은행과 비은행, 손해보험 민원은 증가했고, 생명보험과 금융투자 민원은 감소했습니다.
 
손해보험 민원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3만5157건을 기록했습니다. 보험금 산정·지급(4437건 증가), 면·부책 결정(1710건 증가) 유형의 민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2916건)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인데요.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 기준이 강화돼 보험금 지급을 요청하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생명보험 민원은 1만6733건으로 전년 대비 8.8%(1622건) 감소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은행권 관련 민원은 1년 전보다 329건(3.1%) 늘어난 1만904건이 접수됐는데요. 유형별로는 여신이 3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보이스피싱(17.2%), 예·적금(13.0%), 신용카드(2.9%), 신용정보(2.0%), 방카슈랑스·펀드(1.8%)가 뒤를 이었습니다.
 
비은행권 관련 민원은 1만5704건으로 전년보다 1258건(8.7%) 늘어났습니다.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은 42.8%(6720건)으로 가장 높았는데요. 신용카드 사용대금 부당 청구 할부항병권 등 민원이 각각 623건, 325건으로 지난해보다 107.0%(322건), 261.1%(234건)이나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종식 등으로 국가별 입국 규제가 완화하면서 신용카드 해외 사용이 늘자 해외 결제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발생한 부당대금 청구 관련 민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금융투자 민원은 8615건으로 전년 대비 4.4%(396건) 감소했습니다.
 
인구10만명당 연간 민원건수는 평균 132.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236.3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40대(1777.7건), 50대(141.9건), 20대(106.8건), 60대(88.4건) 순이었습니다. 민원처리 기간은 평균 49.3일로, 1년 전(41.2일)보다 8.1일 증가했고 민원수용률은 33.5%로, 1년 전보다 1.1%p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약관과 제도 개선을 통해 민원 유발 요인을 사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들도 해외여행 중 카드 도난 혹은 분실시 즉시 신고해 피해를 예방하고 실손보험금 청구 시 치료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의학적 증빙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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