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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관계자 소환…민주당 돈봉투, 현역의원 줄소환 임박
영장 기각 2주 만에 신병확보 재시도…신병확보 시 '윗선' 수사 탄력 예상
입력 : 2023-05-08 오후 4:26:33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이번주에 현역 의원에 대한 줄줄이 소환에 나설 전망입니다. 현재 법원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 대한 구속 심사를 진행 중인데 신병확보시 '윗선' 수사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현재 공여자로 의심 받는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두 의원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이들을 상대로 돈 봉투 조성 및 전달 경위, 구체적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두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관석·이성만 의원 소환 조율…현역 의원 상대 조사 임박
 
윤관석 의원은 국회의원에게 제공할 금품 조성을 지시하고 300만원을 담은 봉투 10개씩을 두 차례 넘겨받아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성만 의원의 경우 송영길 전 대표 경선후보 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 입니다.
 
검찰이 보는 최종 수혜자는 송영길 전 대표입니다. 두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 후 송 전 대표의 공모 혐의를 파악하려는 겁니다. 이에 송 전 대표가 지난주 자진 출두함에도 불구하고 소환 통보를 할 때까지 기다릴 것을 강조하며 입구에서 돌려 보내게 된 이유입니다.
 
대신 바로 다음날 전달책으로 의심 받는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씨를 소환했습니다. 박씨는 2021년 5월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현역의원 10~20명과 지역상황실장·지역본부장 등 수십명에게 돈봉투가 살포된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최근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 전 대표 등 피의자 10명에게 출국 금지 조치와 압수수색에 들어갔으며 경선 캠프 전남지역본부장이었던 서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확실한 혐의점 찾기에 속도를 낸 것입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왼쪽), 이성만 의원이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장 기각 2주 만에 신병확보 재시도…신병확보 시 '윗선' 수사 탄력 예상
 
무엇보다 강래구 전 상임감사의 신병확보가 이뤄진다면 검찰 수사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돈 봉투를 공여한 인물에서 수수한 인물로 최근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은 "판사님께 성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한 입장이나 돈 봉투 의혹 자체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강 위원이 법원의 구속 여부 판단을 받게 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강 위원의 증거 은닉과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수사에 영향을 줄 정도로 증거를 인멸했다거나 장차 증거를 인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기각했습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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