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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서 울리는 '퇴근송'
입력 : 2023-05-26 오후 6:25:29
"퇴근하고 싶다. 나 집에 보내줘요~ 이야이야이야"

금융감독원에서는 오후 6시가 되면 퇴근을 알리는 노래가 나옵니다. 노래가 바뀔 때도 있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그리고 자주 선택되는 노래는 "퇴근하고 싶다. 나 집에 보내줘요" 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밝은 느낌의 노래입니다. 
 
퇴근하고 싶다는 노래가 나오는 금융감독원.(사진=뉴스토마토)
 
금감원은 국민에게 열려는 있지만 일반인들을 비롯해 기업, 하물며 기자에게도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곳은 아닙니다. 금감원 자체가 시장경제를 검사하고 감독하는 기능을 하기에 어느 곳보다 엄중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견지해야하는 곳이도 하고요. 금융사에게는 자신들을 감시하는 무서운 곳, 언론에게는 금감원이 잘 기능하고 있는지 지켜봐야하는 대상이기때문입니다.   
 
그 치열하고 엄숙한 공간에 6시면 땡, 퇴근송이 나오는 것이 처음에는 웃겼는데요. 그 시간까지 일하고 있을, 이 노래를 기다리고 있는 직장인들을 생각하니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친밀감도 느껴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이 매력.

노래 하나에 마음이 훅 놓이기도  하고요. '그래, 오늘도 잘 살았다' 혹은 '아 조금 더 잘해볼껄'이라는 마음도 들게하는 이 위력이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노래가 들리면 기자석 파티션 너머로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들리는데요. 이 효과음 마저도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유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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