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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수수료 수익부터 성과급까지 보고서 만든다
투자자 아닌 일반 대상 경영현황 공개
입력 : 2023-06-15 오후 4:52:5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내년부터 각 은행의 이자·수수료 수익부터 임직원의 경영성과급과 희망퇴직금 등 경영현황을 정리한 보고서가 공시됩니다. 그동안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했던 경영실적만으로는 국민들이 은행업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요.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높이는 동시에 은행 간 건전한 경쟁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12차 실무작업반'을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은행은 은행법령 등에 따라 분기별로 경영실적을 공시하고 있지만, 투자자를 위한 정보 위주로 공개해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보다 쉽고 자세한 경영현황 공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같은 문제의식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작성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자산·부채 구성 △수익·비용 구성 △당기순이익 활용 등 크게 3가지 항목을 포함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먼저 자산 및 부채 항목에는 대출, 유가증권, 예수금 및 차입금 등 은행의 자산운용 및 조달에 관한 전반적인 구성과 함께 전년 대비 변동원인을 포함한 평균금리가 포함됩니다. 
 
수익·비용 항목에는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이자이익, 수수료이익뿐만 아니라 은행의 주요 비용항목인 임직원 급여가 포함됩니다. 특히 급여와 관련해 대내외 관심도가 높은 임원 경영성과급, 직원 경영성과급, 희망퇴직급 등의 산정기준 및 과거 대비 주요 변동원인 등을 상세히 담길 예정입니다. 당기순이익은 자본적립과 배당으로 활용되는데, 그 규모와 관련한 의사결정 구조도 담깁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미 상당부분 공시되고 있는 내용을 알기 쉽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고, 최근 은행권에 대한 사회적 평가 등을 고려할 때 경영현황 공개의 전반적인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다만 은행마다 보수체계 등에 있어 차이가 있는 만큼 일률적으로 공시할 경우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은행별 영업전략이 노출됨에 따른 리스크 등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있었다고 금융위는 전했습니다.
 
은행권은 3분기 내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세부구성을 확정해 매년 4월 말까지 이 보고서를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올해 하반기 내로 2022년 경영현황 보고서를 시범적으로 작성·공개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은행의 경영현황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은행 경영진은 의사결정과정에서 기존보다 국민과 시장이 어떻게 바라볼지를 더 고민하게 될 것이고, 국민과 시장도 은행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어, 은행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고히 다져나갈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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