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가 2~3년 안에 씰리코리아 공장을 증설하고, 국내에서 씰리침대의 스프링까지 만들겠다고 16일 밝혔습니다.
16일 경기 여주 씰리침대 여주공장에서 직원들이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씰리코리아)
윤 대표는 16일 경기 여주 씰리침대 여주공장에 열린 미디어투어에서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여주에 있는 부지 몇 군데를 봐뒀다"며 "현재 여주공장 규모와 비슷하거나 좀 더 큰 규모로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여주공장이 8700평형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증설되는 공장의 규모도 1만평형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여주공장에서는 스프링을 뺀 제품의 생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원단은 국내에서 생산되지만 스프링은 호주와 중국에서 조달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스프링까지 국내에서 생산하게 되면 씰리침대는 씰리침대 모든 원자재를 국내에서 온전하게 생산하게 됩니다. 증설되는 공장은 본사 승인을 받은 후 지어질 예정입니다. 이후 본사에서 스프링 제조 기술 등을 전수받아 만들어지게 됩니다.
씰리코리아가 증설을 고려한 이유는 꾸준한 씰리침대 국내 수요 증가입니다. 씰리코리아의 연간 생산량은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 3만4222개였던 생산량은 2020년 4만1426개, 2021년 5만5000개, 지난해 5만7116개였습니다. 올해는 6만1500개로 예상했습니다.
정규태 씰리코리아 차장은 "가구업계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감사하게도 씰리침대 주문량은 간혹 잔업을 해야 할 정도로 하루 생산 가능 물량을 넘어서고 있다"며 "증설을 고민하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여주공장의 할 생산가능량은 8시간 근로 기준 230~240개입니다. 주문량이 많을 때는 하루 280~290개의 매트리스를 생산합니다. 정 차장은 하루 생산량에 맞춰서 인원을 배치해서 가동하고 있지만 잔업이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미리 침대를 만들어놓지 않는 씰리코리아는 주문이 들어오면 고객이 주문한 날로부터 5일째에 침대를 배송 받을 수 있도록 생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날 방문한 여주공장에선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퀼트, 소우, 빌드, 베이스, QC·패킹 공정 등입니다. 특히 소우 공정의 경우 전부 여성 근로자들이 미싱기를 이용해 작업하고 있었는데, 자투리 섬유 등을 바람으로 빨아들이는 기계가 미싱기 하단에 설치돼 먼지를 최소화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공장 내 먼지를 빨아들이는 공조시스템은 눈에 띄지 않았는데요. 정 차장은 "1시간 30분~2시간 마다 잔 먼지는 에어건과 물청소 등을 통해 청소하고 있다"며 "대신 공장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씰리침대 여주공장은 지난 2016년 설립된 8700평(2만6400㎡) 규모의 제조공장입니다. 국내 판매용 및 아시아 수출용 제품을 생산해오고 있습니다. 씰리는 전 세계에 60여 개의 공장을 갖고 있고 아시아에 16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씰리는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 특성이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을 고려해 공정을 현지에 최적화하고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씰리침대 여주공장을 만들게 됐습니다.
최근 침대업계의 새 화두로 떠오른 난연 매트리스 개발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윤 대표는 "난연 기능을 넣으려면 새로운 물질을 넣어야 하는데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미국도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며 "몇 년이 지나 나중에 위험물질로 밝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은 난연 매트리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주=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