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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탈당' 황보승희 "총선도 불출마"…'PK 물갈이' 신호탄?
'황보승희 거론' 이언주 "남 사생활 관심 없고 중영도 출마 안해"
입력 : 2023-06-19 오후 3:23:48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11일 전원위원회에서 질의 ·토론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황보승희(초선·부산 중구영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탈당과 함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불륜설 등 신변 문제로 확산하자, 거세지는 '거취 결단'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 입장문을 올리고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동거남인 부동산업자가 황보 의원의 관용차를 이용하고, 의원실 보좌진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입니다. 
 
황보 의원은 “24년간의 당 생활을 통해 알게 된 훌륭한 분들과 대한민국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배, 동료 의원님들,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라며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당 안팎에선 이번 사태가 '부산·울산·경남(PK) 공천' 물갈이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역 정가에선 이언주 전 의원이 황보 의원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요.
 
실제 이 전 의원은 지난 17일  “3년 전 영도에는 김형오, 김무성 두 기득권 정치인이 있었는데 충성 맹세는 하지 않았다. 두 원로가 각자 비서를 내세워 영도에서 경선시켰고 그래서 된 게 요즘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현역 의원”이라는 글을 적은 바 있습니다. 
 
다만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의 사생활이나 수사에도 큰 관심이 없고 중구영도 출마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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