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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성 경쟁
입력 : 2023-06-26 오전 8:32:40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중도 외연 확장보다는 연일 선명성 경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300여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무당층’이 제1당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5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여의도 제1당이 ‘중도, 무당층’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무당층이 두터운 이유에 대해 “각종 불법과 부정부패, 비위 등 도덕 불감증”이라며 “도덕성 확립이 무당층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도덕성을 가진 인사들과 철저하게 선을 긋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총선 전까지 당내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6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31%로 나타났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29%를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도 야도 모두 싫은 유권자가 30%에 육박했지만 양당은 여전히 정쟁의 구태를 벗는 정치 혁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7월 1일 서울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을 돌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장외 집회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21일 태평양 도서국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에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도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민주당은 김은경 혁신위원회 출범으로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민생과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김 혁신위원장은 지난 20일 첫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첫 번째 의제에 대해 “2020년 이후 의원이나 당직자들의 부패와 비리 사건 진단을 우선 좀 해보자, 돈 봉투 사건과 한꺼번에 연결해 제도적 쇄신안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혁신의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으로라도 만나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라며 민주당을 향해 불체포특권 포기 압박을 했습니다. 
 
이에 오히려 제3지대 신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은 9월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어 30석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 역시 신당(한국의 희망)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정치권에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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