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저와 둘이 즉시 만나 회담을 하면서 불체포특권 포기서에 공동서명을 하자”고 촉구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물론이고 무늬만 탈당한 김남국,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도 불체포특권 포기에 반드시 서약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천명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저의 거듭된 특권포기 서명제안을 끝내 회피하신다면 또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두고 만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제가 민주당 대표실로 찾아가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3일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불체포특권 포기와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 혁신안에 대해서는 “친명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던 민주당 혁신위가 모처럼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제안을 당 지도부에 했다”라며 “다만 문제는 말로만 그칠 것 같다는 우려”라고 말했습니다.
또 “말로만 특권포기한다면 사돈남말 정당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줄 뿐이다”라며 “민주당 혁신위가 첫 과제로 제시한 불체포특권 포기조차 관철하지 못한다면 그런 혁신위는 존재가치 자체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성주군을 찾아 사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듣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사드 괴담을 제조하고 유통하면서 국민을 속인 현장을 가서 그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와 별개로 사드괴담 가짜뉴스가 문재인정권 5년 내내 버젓이 횡행하도록 방치, 조장한 몸통이 누구인지 조사해서 밝혀내야 한다”라며 “환경영향평가가 그리 어려운 작업도 아니고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도 아니었다. 윤석열정부 1년 만에 결과를 도출했는데 문 정권은 왜 5년 동안이나 묵혀놓고 질질 끌며 뭉갠 것인지 밝혀내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